중국집의 영원한 메인,탕수육1
삼겹살 짬뽕은 일반 해물짬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해산물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보다는 삼겹살의 기름진 풍미와 얼큰한 국물이 어우러지면서 조금 더 진하고 구수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삼겹살은 지방이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국물이 너무 순하면 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삼겹살 짬뽕을 만들 때 일반 짬뽕보다 조금 더 얼큰하게 맛을 잡는 편입니다.
제가 이 레시피를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게 정리하게 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중국집에서 일할 때는 강력한 화력의 웍과 전용 육수로 손쉽게 맛을 내지만, 손님들이 집에서 똑같이 따라 하려니 전문 장비나 업장용 재료가 없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도 중국집 그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누구나 실패 없이 1인분으로 뚝딱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중국집 주방에서 사용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에서 완벽하게 즐기는 삼겹살 짬뽕 1인분 레시피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삼겹살 100g
배추, 당근, 호박 등 채소 160g
대파 약간
다진마늘 또는 간마늘 약간
간생강 약간
월남 땡초 약간
고춧가루 10g
물 또는 육수 350~400mL
아이미 25g (※ 만약 '아이미' 같은 업소용 조미료가 가정에 없다면, 시판 미원, 연두, 혹은 치킨스톡 등으로 대체하셔도 감칠맛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소금 3꼬집
백후추 약간
식용유
중화면 1인분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일반 고춧가루 일부를 청양고춧가루로 바꿔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매운맛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적게 넣고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에서 살짝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처음 넣었던 기름은 전부 따라냅니다.
그다음 새 식용유를 다시 넣고 본격적인 조리를 시작합니다.
중국집에서는 이렇게 팬을 먼저 달군 뒤 새 기름으로 조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팬 온도가 충분히 올라와 있어야 재료를 넣었을 때 수분이 많이 생기지 않고 빠르게 볶아낼 수 있습니다.
새 기름을 넣은 뒤 송송 썬 대파와 다진마늘 또는 간마늘, 간생강을 넣습니다.
너무 오래 볶지는 않고 향이 기름에 퍼질 정도로 살짝 볶아줍니다.
이 단계에서 대파와 마늘, 생강의 향이 기름에 잘 배어들면 짬뽕 국물의 기본 향이 훨씬 좋아집니다.
배추, 당근, 호박 등 준비한 채소 160g을 넣습니다.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 채소 표면에 열을 올려줍니다.
채소의 숨이 완전히 죽을 정도로 오래 볶기보다는 겉면이 익기 시작할 정도로만 살짝 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삼겹살은 1인분 기준 100g을 준비합니다.
길이는 약 5cm 정도로 잘라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합니다.
채소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삼겹살을 넣고, 썰어둔 월남 땡초를 함께 넣습니다.
센 불에서 삼겹살과 채소를 함께 볶습니다.
월남 땡초의 매운 향이 삼겹살의 기름과 어우러지면서 짬뽕 특유의 얼큰한 향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삼겹살이 익어가기 시작하면 고춧가루 10g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고춧가루가 기름과 재료에 고르게 섞이도록 빠르게 볶아줍니다.
이때 너무 오래 볶아 고춧가루가 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고춧가루가 타면 국물에서 쓴맛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겹살의 겉면이 노릇해질 무렵까지 볶아줍니다.
삼겹살이 어느 정도 노릇하게 익으면 물 또는 준비해둔 육수 350~400mL를 붓습니다.
업장에서는 준비한 육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정에서는 물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육수를 사용하면 조금 더 진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저희 같은 업장에서는 강한 화력에서 웍의 기름과 재료의 수분을 이용해 짬뽕 특유의 불향을 냅니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업장과 화력이 다르고 화재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굳이 불향을 조금 더 내고 싶다면 조리가 끝난 뒤 요리용 토치를 아주 짧게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토치를 사용할 때는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간을 합니다.
저는 1인분 기준으로
아이미 25g
소금 3꼬집
백후추 약간
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다만 짠맛과 감칠맛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 양은 참고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에는 직접 국물을 맛보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조절합니다.
삼겹살 짬뽕은 조금 맵다 싶을 정도로 얼큰하게 맛을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삼겹살 자체에 지방이 있기 때문에 국물이 너무 순하면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월남 땡초와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어느 정도 살아 있으면 삼겹살의 기름진 맛을 눌러주면서 오히려 국물이 더 구수하고 깊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삼겹살 짬뽕은 식사로도 좋지만 얼큰한 국물과 고기가 어우러져 소주 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중화면은 따로 삶습니다.
삶은 면은 찬물에 한 번 헹군 뒤 전분기를 정리하고 물기를 충분히 제거합니다.
그다음 면 그릇에 담아 준비해둡니다.
짬뽕 국물이 완성되면 먼저 건더기와 함께 뜨거운 국물을 면 위에 한 번 부어줍니다.
그다음 국물만 다시 팬에 따라 붓습니다.
팬에 다시 담은 국물을 한 번 더 끓인 뒤 다시 면 위에 부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국물을 한 번만 붓는 것보다 면에 짬뽕 국물의 간과 향이 조금 더 스며듭니다.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도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조금 더 진한 맛의 짬뽕이 완성됩니다.
팬 온도가 낮으면 재료에서 수분이 많이 나오고 볶는 맛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대파, 마늘, 생강의 향을 기름에 먼저 입혀주는 것이 기본 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채소를 너무 오래 익히지 않고 겉면에 열을 올린 뒤 삼겹살을 넣어줍니다.
삼겹살의 고소한 풍미가 충분히 살아야 국물도 더 깊어집니다.
삼겹살의 지방감을 잡아주기 위해 일반 짬뽕보다 조금 더 얼큰하게 만드는 것이 잘 어울립니다.
완성된 국물을 한 번 면에 부었다가 다시 팬에서 끓여 부으면 면에도 국물 맛이 더 잘 배어듭니다.
꼭 정해진 양은 아닙니다.
삼겹살을 좋아한다면 조금 늘릴 수도 있고, 국물을 조금 더 가볍게 먹고 싶다면 줄여도 됩니다.
다만 삼겹살이 너무 많으면 국물이 느끼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다만 매운맛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양은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만 사용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준비된 육수를 사용하면 국물 맛이 조금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춧가루가 너무 많으면 국물이 텁텁해질 수 있으므로 1인분 기준 10g 정도를 기본으로 보고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뜨거운 국물을 면에 부었다가 다시 끓여 한 번 더 부으면 면에 국물 맛이 조금 더 스며들어 전체적으로 진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겹살 짬뽕은 단순히 일반 짬뽕에 삼겹살만 넣는 음식은 아닙니다.
삼겹살의 기름진 풍미와 고춧가루, 월남 땡초의 얼큰한 맛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맛이 살아납니다.
특히 삼겹살 특성상 조금 맵다 싶을 정도의 얼큰함이 있어야 느끼함을 잡아주고 오히려 더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중국집 주방에서 조리할 때도 이런 점을 중요하게 봅니다.
처음 만들어보신다면 정확한 숫자만 외우기보다는 삼겹살이 어느 정도 노릇해졌는지, 채소에서 수분이 얼마나 나오는지, 국물의 매운맛과 짠맛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하면서 조절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써니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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